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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부활
박찬규 2019-03-06 추천 0 댓글 0 조회 956

죽음과 부활(2014.4.20)

 

부활은 모든 사람들에게 영생의 소망을 주는 기쁜 소식이다. 오늘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기쁜 부활주일에 우리가 기뻐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진도 앞바다에서 전복되어 생사를 알 길이 없는 많은 사람들과 이미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어 장례를 치른 유가족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고 마음이 아프다.

진도 앞바다에서 전복된 세월호를 보면서 떠오르는 것은 카메론 감독의 타이타닉 호의 마지막 장면이었다. 세월호의 침몰과정은 타이타닉호가 침몰했던 것과 닮은 점이 많다.

1912415일 새로 건조한 화이트 스타 회사의 호화 여객선인 32,000t의 타이타닉호는 잉글랜드 남해안의 사우샘프턴을 떠나 뉴욕으로 처녀항해 나섰을 때 당시로서는 최대의 선박이었다. 이 배는 나흘 후 오후 1140분 맑은 하늘에 고요한 바다를 지나고 있을 때 빙산과 충돌하고 그 충격으로 인해 측면에 길고 깊은 상처가 났고, 이 거대한 배 침몰을 막아줄 수 있는 밀 격실도 하나 둘 씩 물에 차 버리고 만다. 공포의 2시간 40여분이 지나자 타이타닉호는 65도로 고꾸라졌으며 뱃머리 쪽부터 대서양의 얼음 같이 차가운 물 밑으로 가라앉고 고작 20대의 구명보트에는 2,200명의 승무원과 승객 중 절반만이 탈 수 있었다. 다음 날 아침 705명의 생존자를 구하고 나머지 애드워드 스미스 선장을 포함한 1,517명은 배와 함께 가라앉았다.

영화에서 감동적이고 인상 깊었던 장면은 여성과 노약자를 먼저 구조하고 선장과 승무원들이 끝까지 침몰하는 배와 함께 하는 장면이었다. 이 영화는 실화를 재현한 것이었다.

지난 16일 진도 해상에서는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325명 등을 포함 총 476명을 태운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해 구조 작업 진행 중이다. 세월호의 선장과 승무원들은 배가 침몰하는 일촉즉발의 위기에 승객을 뒤로하고 자기들만 살겠다고 먼저 탈출해 공분을 사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의 실종자가 273명에 달하는 가운데 선장과 항해사, 조타수를 비롯한 대부분의 승무원들이 구조된 것은 타이타닉호와 너무나 대조적이다. 선장과 승무원들이 일찍 구명정을 띄우고 승객 구조에 나섰다면 영웅이 될 수 있었을텐데 너무나 아쉽다.

우리는 지난 한 주간 내내 진도해상에서 전복된 이들을 구조하려는 구조대원들의 활동을 안타깝게 바라보았다. 한 사람이라도 더 배에서 구조되기를 희망하며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기를 기도했다. 특히 안산단원고의 어린 학생들이 대부분이어서 더 마음이 아팠다.

죽음은 언제나 우리에게 고통과 좌절을 준다. 죽음이 얼마나 큰 고통인지 알아야 살아 있다는 것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깨달을 수 있다.

영성신학자 헨리 나우웬은 죽음에 대한 묵상을 이렇게 말했다.

노인이 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죽음에 가까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전에는 내가 살아온 햇수만큼 또 살 수 있는지 곧잘 계산하곤 했다. 나이 스물이 되었을 때 나는 적어도 또 한 번의 스무 해를 더 살 수 있으리라고 자신했다. 서른이 되었을 때에도 예순까지는 무난하리라고 믿었다. 하지만 마흔이 되자 여든까지 살 수 있을지는 의심스러웠다. 그리고 쉰이 넘었을 때는 백 살까지 사는 사람이 아주 드물다는 것을 깨달았다. 예순이 된 지금, 나는 내가 인생의 중간 지점에서 아주 멀리 와 있으며, 내가 태어난 때보다는 죽을 때가 더 가깝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고 있다

그는 예순이 넘어서 이 글을 썼고 예순 다섯에 인생을 마감했다.

기독교 신앙은 생명을 말하기 전에 죽음을 말한다. 엄마가 해산의 고통을 겪고 새 생명을 안을 때 기뻐하듯이 주님의 죽음을 통해 얻은 생명이기에 우리의 영생은 값진 것이다. 우리는 부활하신 예수님과 함께 사는 부활 생명에 대한 약속과 믿음이 확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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