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이 중요합니다(2006.1.29.)
지난 주간 교인들과 함께 기도원을 다녀왔다. L강사목사님의 설교 중 어린 시절 이야기가 은혜로웠다. 그분은 중고교시절 웅변을 잘했다. 수원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적에 수원 대표로 웅변대회에 나가게 되었다. 대학을 가는데 도움이 된다고 해서 열심히 웅변연습을 했다. 그런데 대회 며칠 전에 대회가 주일로 바뀌었다. 그는 고민하다가 주일날 새벽예배에 나갔다. 그랬더니 목사님이 이상히 여기며 물어서 “오늘 웅변대회가 있어서 11시 예배에 나오지 못하게 되어 새벽에 나왔습니다.” 당연히 잘했다고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목사님은 “너는 신학대학에 간다고 했었지, 주일이니 웅변대회에는 안 나가는 게 좋겠다.” 그래서 대회에 나가지 않았다. 학교에서는 소사가 와서 찾고 난리가 났다. 다음날 선생님들은 징계를 해야 한다고 했는데 장로이셨던 교장선생님이 대회에 못나간 것이 주일날 교회 간 것 때문인 줄을 알고 오히려 불러서 격려하고 대학입학금까지 약속하셨다. 훗날 그는 목사가 되었고 감리교 감독회장이 되었을 때에 신문을 보고 고교시절 교장선생님이 찾아오셔서 축하해 주셨다. 강사목사님은 자신이 어린 시절 주일을 잘 지켰더니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귀하게 보셔서 자신을 높이 들어 써 주셨노라고 간증했다.(사58:14) 주일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이해타산이 걸린 중대사안에 대해 포기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간증을 들으면서 나의 어린 시절 주일성수를 한다고 불신가족들의 행사에 늘 함께 하지 못했던 지난시절이 생각났다. 비록 어리다고 해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는 결단과 실천은 하나님이 귀하게 보아주신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해가 바뀌면 새로운 결심들을 한다. 결심이 귀한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결심은 쉽게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실천이 어렵다. 작은 것 하나라도 실천하지 못하니 많이 알거나, 깨닫거나, 결심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꾼다’의 저자 대니 서는 29세 된 미국 교포2세 젊은이다. 그는 환경운동가로 활약하고 있는데 이미 18세에 사회사업가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와 권위를 상징하는 ‘알베르트 슈바이처 인간 존엄상’과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십대’ 같은 환경운동에 관련한 상을 받았다. 그는 고교시절 170명중 169등을 했다. 대학도 가지 못했다. 그러나 어려서부터 남다른 자연사랑과 이웃돕기에 발 벗고 나섰다. 그는 12세 때 생일을 축하해 주러 온 친구들을 설득하여 ‘지구 2000년’이라는 환경보호단체를 결성했다. 오래지 않아 그 환경단체는 회원26,000명을 자랑하는 미국최대의 환경보호단체로 성장했다. 1999년 8월 워싱턴 포스트에 “세계에서 가장 경이로운 스물두 살의 젊은이”란 극찬을 받았다.
그는 책에서 작은 실천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세 가지 원칙을 소개한다.
첫째 다른 사람이 성취한 것에 대해 감명을 받고 동기를 부여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모든 정보를 스펀지처럼 빨아들이고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실천’이라고 강조한다.
가장 어려운 것은 세 번째 원칙이다. 그는 하루 15분의 작은 실천을 통해 ‘기적’을 창조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는 “작은 실천은 나를 더 행복하고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다”고 말한다.
새해 결심 목록 중 ‘담배 끊기’는 단연 1위를 차지하는 단골메뉴라고 한다. 1월초 며칠간 편의점서 담배판매는 9% 줄고 껌, 사탕, 초콜릿은 14% 늘었다고 한다. 새해에 군에서 마을들을 대상으로 ‘도전 금연벨’을 하여 평생 피우던 담배를 끊으려는 금연운동도 있어 화제다.
하나님은 선한 생각과 결심을 기뻐하시고 그것을 실천할 때에 도와주신다. 작은 실천을 통해 우리 자신은 물론 우리 삶의 주변을 더 낫고, 더 행복해지도록 바꾸는 새해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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