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적입니다! (2006.1.22.)
영국의 유명한 사상가 토마스 칼라일은 그의 평생에 불란서 혁명사를 쓰는 것이 평생의 소원이었다. 그는 자기가 쓴 책을 통하여 유럽 땅에서 더 이상 피비린내 나는 전쟁의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고 인간다운 민주주의와 건강한 국민의 문화가 꽃 피우기를 원했다. 그래서 그는 정성을 다하여 10년에 걸쳐서 원고를 썼다. 그리고 완성하기 전 절친한 친구이자 철학자였던 존 스튜어트 밀에게 마지막 원고의 검토를 맡겼다. 스튜어트 밀은 서재에서 친구가 보낸 원고를 검토하다가 너무 피곤해서 그대로 잠이 들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그 집 하녀가 서재를 청소하다가 방에 흐트러져있는 원고지를 쓰레기인 줄 알고 한꺼번에 불쏘시개로 써 버렸다. 토마스 칼라일의 그 긴 세월의 수고와 노력이 한순간에 날아가 버렸다. 그는 낙담한 채 서너 달 동안 의욕을 잃어버릴 정도로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비가 오는 날 그가 하염없이 창 밖을 바라보고 있을 때였다. 비가 서서히 그치자 자기 집 앞에 새 집을 짓는 일군들이 하나 둘 나타났다. 그들은 터를 닦고 줄을 놓은 후 벽돌을 하나하나 쌓았다. 그러다 벽돌이 조금이라도 바르지 않으면 다시 허물고 다시 쌓기를 계속했다. 허물고 쌓는 일을 반복하면서 차근차근 벽돌을 쌓아가는 그 광경을 보던 토마스 칼라일은 깨닫는 것이 있었다. “한 채의 집을 짓기 위해서도 저토록 정성과 노력을 쏟아 붓는데 유럽의 역사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한 일에 내가 다시 땀을 흘리지 못할 이유가 없다.” 그는 다시 일어나 원고를 쓰기 시작했다. 그는 눈물과 한숨과 고통의 터널을 지난 역사에 빛나는 위대한 작품을 남겼다. 가치 있는 일을 위한 시련들은 그 만큼의 가치가 있다. 때로 세상사가 짧은 안목으로 보면 실패하는 것 같고 꼬이는 것 같으나 하나님은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해 주신다.
새해 일군들을 임명하기 위한 준비를 하면서 몇몇 분에게 의사를 물어 보았다. 모든 분들이 “부족하지만 목사님께서 말씀하시니 해야겠지요. 배우는 각오로 하겠습니다.” 흔쾌히 대답을 하셨다. 교우들의 반응에 고마움과 함께 소망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곽선희 목사님으로부터 소망교회가 교회를 세울 무렵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처음 압구정동에 있는 아파트에서 몇 가정이 모여서 예배를 드렸다. 비록 환경은 좋지 않았으나 모인 분들이 어떻게나 믿음이 순수하고 예배드리는 자세가 좋은지 곽목사님은 감동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분들에게 “소망적입니다!” 라고 말했다고 한다. 곽목사님은 거기에서 착안하여 교회 이름을 ‘소망교회’라고 지었다고 한다. 현재의 소망교회가 대교회가 되기까지는 가치 있는 주의 일을 위해 자기를 희생한 헌신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새해 우리 앞에는 가나안과 같은 미지의 세계가 놓여있다. 우리는 믿음으로 하나하나 정복해 나가야 한다. 가나안 땅을 탐지한 다수는 할 수 없다고 비관적인 말을 했지만 여호수아와 갈렙은 믿음으로 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말을 했다. ‘그곳은 아름다운 곳이며 하나님께서 그 땅 거민을 우리에게 붙이셨다.’ 는 희망적인 말로 백성들을 격려 했다.
우리 드림교우들의 삶의 철학처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것은 인생 최대의 가치요, 가장 아름다운 삶’이다. 오늘 외롭고 시련이 있다 해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도전하는 가치 있는 삶은 분명 내일에 소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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