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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박찬규 2019-01-05 추천 0 댓글 0 조회 737

소원 (2014.1.12)

한 가난한 노부부가 지나가는 나그네에게 친절을 베풀어 주고 세 가지 소원을 이루었다는 소문을 듣고 그 동네에 사는 욕심 많은 한 부자가 나그네를 쫓아가서 자기도 세 가지 소원을 들어 달라고 졸랐다. 나그네는 그 부자가 원하는 대로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다.

그 부자는 신이 나서 집으로 돌아오는데 뜨거운 한낮의 더위에 지친 말이 자꾸만 말썽을 부렸다. 부자는 화가 나서 말했다.

이 망할 놈의 말, 그냥 콱 죽어 버려라!”

말은 그 즉석에서 죽어 버렸다. 첫 번째 소원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제야 자신의 실수를 깨달은 부자는 후회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아쉽지만 두 소원으로 아주 좋은 것을 구하면 된다고 자위하면서 집으로 갔다. 부자는 말을 잃은 것도 아까운데 안장까지 버릴 수 없어서 더위에도 불구하고 안장을 메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집에서 애를 태우고 기다리던 아내는 그 이야기를 듣고 어리석은 남편에게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렇게 어렵게 얻은 기회를 바보같이 써 버리다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아내는 남편을 향해서 소리쳤다. “바보 같으니라고. 그깟 놈의 안장 엉덩이에나 붙어 버려라

그 순간 부자의 엉덩이에 안장이 붙어 버렸다. 두 번째 소원이 이루어진 것이다. 세 번째 소원은 선택할 여지가 없었다. 남편의 엉덩이에 붙은 안장을 떼어 달라고 하는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많다. 어떤 나라에서는 배가 고파 무심코 소시지 하나만 먹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바람에 한 번의 기회를 허무하게 써 버린 아내에게 화가 난 남편이 그 소시지 할망구 코에나 붙어 버려라그래서 그것을 떼는 것으로 세 가지 소원을 다 써버렸다는 이야기도 있다. 내용은 조금씩 달라도 그 줄거리는 모두 소원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자신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몰라 기회를 잃어버렸다는 이야기다.

정미순 집사님의 따님 김민영자매는 캐나다에서 살고 있다. 최근 캐나다의 석유회사 기업에 좋은 조건으로 입사를 했다. 그 회사는 우리의 삼성처럼 캐나다에서 손꼽는 큰 회사다. 민영자매는 어려서부터 책읽기를 좋아했고, 고등학교 때도 학원에 다니지 않고 혼자 공부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외국인 회사에 들어가서 좋은 대우를 받고 있었는데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캐나다로 유학을 갔고 그곳에서 지금의 신랑을 만나 결혼했다. 캐나다에서 공부하고 있는 동안에도 한국의 다니던 회사에서 돌아와 달라고 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민영씨의 믿음이 귀한 것은 한국의 외국인 회사에 입사할 때도 그 회사를 두고 기도했었고, 지금의 캐나다 회사 역시도 차를 타고 그 회사 빌딩 사이를 지날 때 마다 하나님, 저 회사에 꼭 들어가게 해 주세요!” 기도했다고 한다. 그 소원은 이루어졌다. 입사를 놓고 주변의 많은 분들이 어떻게 그 회사에 들어갈 수 있었느냐고 무척 부러워한단다. 입사한지 얼마 안 되었는데 회사에서 더 좋은 대우를 하겠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그래도 아직 민영자매는 성이 차지 않는 모양이다. 미국 쪽이나 더 넓은 세상을 두고 준비한다고 들었다. 지금도 영어를 잘한다는 말을 듣고 있지만 하루 두 시간씩 배우고 있다고 한다. 정집사님은 딸 이야기를 할 때마다 눈물을 흘리신다. 몇 년 동안 공부하러간 딸을 생각해도 마음이 짠한데 얼마나 그리울까 집사님은 참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정집사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귀하게 키운 딸이기도 하고 보고 싶지만 그 애가 더 넓은 세상에서 크게 일하고 싶다고 해서요

새해 우리들의 소원은 무엇인가? 겨우 소시지 같은 시시한 것이 아닌 소중한 것이어야 한다. 하나님의 마음에 들기만 하면 우리가 구하지 않은 것도 주신다. 그리고 꼭 이루려는 간절함이 있어야 한다. 꿈속에서도 잊을 수 없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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