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2014.1.26)
38년 전 라이프잡지에 실린 ‘한 남자의 후회 없는 삶’이란 글 때문에 최고의 판매 부수와 함께 미국인들이 큰 도전을 받았다. ‘존 고다트’라는 사람이 15세 때 살아가는 동안에 이루고 싶은 꿈 127가지를 세우고 노란 수첩에 적었는데 47세 때에 이미 103가지를 실천했다는 것이다. 그의 꿈을 보면 우리는 왜 도전해 보지 않고 그냥 나이만 먹었는가 싶다.
그의 꿈 1~67번까지에 ‘ 라인강에 가고 싶다. 양자강에 가고 싶다. 세계 8대 강을 가고 싶다. 콩고어 외 11개 나라 언어를 배우고 싶다. 에베레스트와 킬라만자로 등 16개 산을 등반하고 싶다. 3대 폭포를 보고 싶다. 3대 호수에서 수영하고 싶다. 피지섬을 비롯 5개 섬을 가보고 싶다. 북극, 남극, 로마 바티칸, 갈릴리 호수, 만리장성 등 18곳을 가보고 싶다.
해보고 싶은 것은 ‘의학공부, 비행기조종법, 잠수함 몰아보는 것, 항공모함위에 이착륙, 바다 속 40피트 스쿠버 다이버, 수중에서 2분30초 버티는 것, 열기구 타보는 것, 바이올린, 플롯연주, 수상스키, 낙하산 점프, 1분에 50 타이프, 선교활동, 의술연구로 원시부족 치료, 담장 치는 법, 명상하는 법, 대학 강단에 서는 것, 바다 속 여행, 타잔 여행에 출연.
망원경 만들어보는 것, 현미경 만들어 보는 것, 높이뛰기 5피트, 넓이 뛰기 15피트, 1마일을 5분에 주파, 몸무게 135파운드 유지, 윗몸 일으키기 100회, 팔굽혀 펴기 20번, 외국 배타고 여행, 브리태니카 사전 다 읽기, 성경책 다 읽기, 유명작품 다 읽기, 권총 쏴보기, 농구해보기, 음악 작곡, 영화 스튜디오 구경, 그랜드캐넌 보트로 여행, 결혼해서 자녀 낳기, 21세기까지 어떻게든 살아남는다. 등등이다.
꿈을 품고 사는 자와 되는대로 아무렇게나 사는 자는 너무나도 다르다. 세월이 흐른 후 그 차이가 엄청나다. 그러나 꿈이 모두 같지는 않다. 똑 같이 공부해서 의사의 꿈을 이루어도 야망을 이룬 사람과 비전을 이룬 사람이 다를 수 있다. 자신만을 위한 꿈은 야망이다. 그러나 하나님과 이웃을 위한 꿈은 비전이다.
존 고다트는 어릴 적 꿈이나 호기심, 욕망이 가득한 사람이었다. 의술을 배워 원시 부족을 치료해 주고 싶다는 것이나, 선교활동, 성경읽기 같은 것도 있지만 그의 호기심 충족이나 인생 경험의 축적을 위한 것 같다. 그것은 마치 브리태니카 사전을 읽을 욕망과 비슷해 보인다. 그는 야심의 세월을 살았다. 그러나 자신의 야망을 이루기 위해 한 평생을 살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나는 불교가정에 태어났고, 중고교시절 가난으로 열악한 환경이었다. 아버지는 내가 상업학교에 가서 은행원이 되기를 바랐다. 아버지는 내게 큰 꿈을 심어 주시지 못했다. 당시 내게는 꿈이 없었다. 그러나 서울에 와서 고1때 선생님의 인도로 교회에 나가게 되었고 교회에서 만난 전도사님은 “너 목사 되라”고 했다. 나의 꿈과 목표가 정해졌다.
하나님이 요셉에게 꿈을 주셨고 형들의 몰이해로 어려움을 겪은 것처럼 나의 가족들은 나의 꿈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나는 꿈이 나를 만들었다고 믿는다. 한 사람의 꿈이 이루어질 때 한 사람의 꿈에 머무는 게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꿈을 함께 누리게 된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문명 혜택은 꿈꾸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위대한 꿈을 이루려면 대가가 요구된다. 요셉도 13년 이라는 대가를 치르고 이루었다. 꿈이 있는 사람은 현실의 고통을 참을 수 있고 자기를 절제할 수 있다. 그러나 꿈이 없는 사람은 되는 대로 산다. 개인이나 국가나 꿈이 없으면 망한다는 게 성경의 가르침이다.
예수님은 인류의 꿈이고, 교회는 꿈을 만드는 꿈 공장이다. 성령은 꿈을 주는 영이다. 교회에 와서 꿈을 사야 한다. 모든 꿈이 사라진다 해도 천국에 대한 꿈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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