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2006.1.1.)
병술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무속인을 찾아 점을 본다. 요즘 점집이 호황을 누린다고 한다. 미래의 일에 대해 알고 싶어 하고 부적을 지녀서라도 재앙을 미리 예방하려는 인간의 약한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어리석은 딱한 일이다. 미래는 불확실하다. 그 누구도 내일 일을 알 수는 없다. 그래서 불안 해 한다. 새해를 사는 것은 마치 가보지 않은 미지의 길을 가는 것과 흡사하다. 어떤 복병을 만나게 될지 예측할 수 없다. 하나님을 신앙하는 사람들은 미래에 대해 불안 해 하지 않는다. 그분을 믿기 때문이다. 신앙인들이 확신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하나님의 은혜와 복 주심을 통하여 행복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현대는 치열한 경쟁의 시대다. 모두들 기를 쓰고 잘 살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부지런히 땀 흘려 일한다고 다 잘살고 행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시편기자는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숫군의 경성함이 허사로다.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시편127:1,2) 했다. 하나님이 도와주시고 축복해주셔야 행복할 수 있음을 말한다.
삼국지에 보면 위나라의 사마의가 아들 사마소, 사마사와 함께 촉을 칠 때에 호로병 모양의 계곡을 곡식 쌓아 두는 곳으로 오인하고 쳐 들어간다. 그래서 제갈공명의 계략대로 호로병 모양의 골짜기에 갇히고 만다. 사마의 부자가 이끄는 부대는 화공을 받아 전멸할 위기에 빠진다. 공명은 불길을 바라보면서 이제야말로 사마의를 잡았다싶어 가슴 두근거리며 소식을 기다린다. 그러나 뜻밖에 소나기가 쏟아져 불이 꺼지고 말았다.
제갈공명은 “謀事는 在人이요 成事는 在天이로구나”하며 탄식했다. 사람이 계획은 세우나 이루는 것은 하늘이라 억지로는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지혜자라도 복 받은 자를 이길 수는 없다는 고백이기도 하다. 옛 사람들은 하나님을 몰라 신의 가호를 하늘의 도움심이라고 표현했다. 그렇지만 그들의 종교성이 하나님의 복 주심을 갈망했다.(사도행전17:23)
오직 하나님만이 복을 주실 수 있다. 하나님은 복의 근원이 되신다. 그분은 아브라함에게 “내가 반드시 너를 복주고 복주며 너를 번성케 하고 번성케 하리라” 약속하신대로 복주셨고, 그를 복의 통로로 사용하셨다.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하고 덕담한다. 정말 인생은 하나님께 복을 받아야 한다. 아무리 재물과 지위와 지혜를 가졌다 해도 하나님의 은총이 없으면 행복할 수 없다. 새해엔 우리의 힘과 지혜를 앞세우지 않고 하나님만 의지하므로 은혜와 축복이 가득한 한해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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