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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을 모실 방
박찬규 2018-12-06 추천 0 댓글 0 조회 782

 

주님을 모실 방(2013.12.22.)

 

어느 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미국 한 백화점에서 있었던 일이다. 한 아이가 빨간 수소풍선을 놓쳐버려 울고 있었다. 수소풍선은 백화점 천장에 붙어 있었다. 잠시 후 안내 방송이 나왔다. “지금 사다리로 풍선을 가지러 갑니다.” 문이 열리고 고가 사다리가 나왔다. 버턴을 눌리면 올라가는 사다리에 한 신사가 오르고 있었다. 모든 고객들과 직원들은 숨을 죽이고 지켜보았다. 그 신사는 풍선을 잡았다.

아래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은 저분 누굽니까?” “직원입니까?” 궁금하여 물었다. 그 때 한 직원이 말했다. “마침 사장님이 오셨는데 직접 올라 가셨습니다.” 잠시 후 사장은 소녀에게 풍선을 주면서 메리 크리스마스!” 성탄을 축하한다고 인사했다.

감동적인 그 장면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얼마나 훈훈하게 하였겠는가! 백화점 사장은 베들레헴 여관 주인과는 너무나도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2000년 전 베들레헴 여관주인의 인심은 너무나 험하고 야박했다. 여관마다 손님이 차고 방이 귀했겠지만 만삭된 마리아를 외면했다. 마리아가 애원을 했을텐데 마구간으로 내어 쫓았다.

여관주인은 다른 손님을 받기에 분주했고, 직업적이었으며, 남의 어려움에 무심했고, 인정은 메말랐다. 여관주인은 돈밖에 모르는 오늘의 세태를 닮았다.

여관주인은 누구보다도 예수님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었다. 동방박사들은 그 멀리서 아기 예수를 만나기 위해 온 것을 생각하면 좋은 기회를 놓쳤다.

우리가 이 세상일에 너무 분주하다 보면 주님을 만날 기회를 놓치고 만다. 또한 메마르고 강팍한 마음은 여관주인처럼 남의 일에 무심하게 된다. 그런 사람은 주님의 일에도 무심하여 주님이 머물 곳이 없다. 주님의 마음을 섭섭하게 할 수 밖에 없다.

세파에 찌들어 팍팍하고 황폐해진 마음으로는 주님을 영접하기가 어렵다. 거칠어진 마음을 부드럽게 해야 하고, 높아진 마음은 낮추어야 한다.

주 예수 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라는 찬송 가사처럼 세상의 것으로 가득한 마음은 비워야 한다. 그래야 마구간의 초라한 자리에 오신 주님을 영접할 수 있다.

 

어느 해 성탄절에 주일학교의 한 아이가 아기 예수님이 나신 마구간에 연탄불을 피워드려야 하지 않느냐고 했다. 또 어떤 아이는 엄마에게 마구간의 아기 예수가 얼마나 춥겠느냐고 하면서 신발과 양발을 사주라고 졸랐다고 한다. 아기 예수가 얼마나 추울까를 걱정하는 철없는 아이들의 이 순수함을 가져야 아기 예수를 영접할 수 있다.

예수님의 탄생은 온 세상이 기뻐할 축복의 소식이다. 그러나 사도요한은 2000년 전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을 때 사람들이 영접하지 않았다고 슬픈 사실을 기록했다.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지 아니하였으나” (요한복음1:11)

우리 구주는 모든 인간이 아기로 태어나듯이 우리와 같이 아기로 오셨다. 예수는 소박한 한 인간이셨다. 그분이 탄생할 때 그 주위에는 사람들이 자랑거리로 삼을 만한 그 무엇도 없었다. 그분은 가장 비천하고, 보잘 것 없고, 가난한 환경에 오셨다. 그분은 사람들에게 거절당하고 외면당했지만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존재였다.

마구간에 나신 예수님을 통해 세상 사람들이 출신이나 환경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가를 알게 한다.

 

첫 성탄 때 주님을 위한 방이 없었기에 수모를 당하셨다. 오늘 우리들은 빈방 없어요!” 야멸차게 대꾸하고 내어 쫓은 야박한 여관 주인보다 나은 사람들인가? 이번 성탄에 주님을 섭섭하게 하지 않으려면 주님을 모실 마음의 방을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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