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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감사합니다!
박찬규 2018-06-27 추천 0 댓글 0 조회 669

하나님 감사합니다! (2011.7.10)

김효수집사님의 작은 아버지가 사고로 왼쪽 다리 하나를 절단하고 오른 손목뼈가 부스러져 수술을 했다. 이제 골반 수술을 앞두고 있다. 건강하던 분이 갑작스럽게 어려움을 겪으니까 그 본인은 물론이고 부인과 자녀들도 힘들 것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감사할 제목을 생각해 보았다. 첫째, 6층에서 떨어지고도 기적처럼 죽지 않은 게 감사하다. 남과 비교하는 것이 다 좋은 것은 아니지만 사지가 멀쩡해도 신경이 제 기능을 못하는 신경마비환자들이나 뇌를 다쳐 식물인간처럼 의식이 없는 환자도 많은데 머리에 이상이 없고, 음식도 먹을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고 감사한 일인가!

김종길형제를 찾아갔다가 그곳에서 만난 전영철씨라는 분을 만났다. 마침 환자가 검사받으러 가서 그분과 얘기할 시간이 있었다. 그분은 임대업자로 사업상 관련이 있다고 했다. 그분이 그래도 종길이는 나보다 낫습니다. 요즘은 의족도 잘 나오니까 별로 표시 안 납니다.” 나는 그분이 사지가 멀쩡해 보여서 무슨 암병이라도 걸렸나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가 일어서는데 양손에 지팡이를 의지해서 간신히 걸었다. 군대에서부터 조금씩 불편하기 시작해서 8년 전부터는 많이 안 좋다고 했다. 서울대 병원에 다니는데 치료 불가능한 희귀병이라고 했다. 나는 그분을 붙잡고 기도해 드렸다. 그분이 가고난 후 김종길형제의 말이 집이 16채나 되는 부자인데 자꾸만 집만 지으려고 해요. 땅 좀 기부해서 교회나 짓게 하지. 다음에 오면 말해 볼게요.”

두 다리가 있지만 감각이 없는 전영철씨가 성한 다리 하나라도 있는 김종길형제를 부러워하니 그래도 감사해야할 것이다. 둘째, 간병하는 착한 아내가 곁에 있으니 감사하다.

셋째, 자녀들도 그 동안 일만 해온 아빠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사랑이 더 깊어졌으니까 감사하다. 넷째, 형제들이나 조카나 조카며느리까지 나의 일처럼 걱정하고 도우려고 하는 우애 있는 집안이니 감사하다. 맏형인 김효수집사님의 아버지가 동생들 결혼할 때 집을 사주고 또 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이번에도 맏형이 아버지처럼 적극 도우려고 한다. 우애가 참 좋다. 다섯째, 본인이 빨리 나가서 일해야 한다는 의욕과 용기가 있으니 감사하다. 여섯째, 무엇보다도 예수님을 믿을 마음을 가지게 되었으니 이보다 더 감사할 것이 없다.

나는 환자가 고통스러운 것을 알기에 그저 위로만 하고 기도만 해드렸다. 교회 얘기는 꺼내지도 않았다. 그런데 지난 금요일에는 본인이 스스로 목사님 나가면 꼭 교회에 나가겠습니다.” 이렇게 말하니 참 감사했다. 우리는 모든 것을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므로 감사를 놓치고 만다. 또한 상대적인 것에서 감사를 찾으려 한다. 그러나 진정한 감사와 행복은 절대자인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이어야 한다.

나의 생일이라고 세 딸들이 편지를 주었다. 자기들 친구들 만나서 돈 쓰면서 아빠에게는 미안하다는 말만하고 편지만 달랑 주었다. 마음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이 담에 우리 부부가 늙어서도 자식들이 마음만 받으라고 하면 안 될 것 같다. 막내는 자기 얘기만 늘어놓고 양념으로 아빠 생일 축하해 비록 선물은 없지만 편지라도 받아줘 내년에는 선물도 줄게로 끝냈다. 막내는 아직 철이 없다. 둘째도 선물은 없었지만 그래도 꽤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그동안 못했던 속 이야기를 제법 늘어놓았다. “아빠의 잔소리가 싫었지만 아빠가 중국가고 없으니까 왠지 허전 했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날 이해 해 주길 바래.” 끝맺음은 그래도 사랑하는 건 알고 있는 걸로 안다고 했다. 둘째는 조금 철이 들어가는 단계다.

맏딸은 아버지가 사랑스러운 20가지 이유라는 제목으로 조목조목 논리정연하게 썼는데 오랜 시간 보고 느꼈던 아빠에 대해 애정을 담아 잘 표현했다. 맏딸의 아빠에 대한 성찰은 제법 깊이가 있고 사랑과 감사의 마음이 담겨있다. 아이들은 무엇을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많고 그것이 충족되어지면 감사한다. 그 감사는 상투적이다. 그러나 아이들이 철이 들면 성숙한 단계로 올라간다. “아빠! 저를 이렇게 키워주셔서 감사드려요. 아빠의 딸인 것이 자랑스러워요.” 하나님께 향한 우리의 감사도 이렇게 성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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