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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는 사람
박찬규 2018-06-27 추천 0 댓글 0 조회 745

감사하는 사람 (2017.7.2.)

요즘은 비가 오지 않아 가물어서 난리다. 사람들은 비가 좀 많이 오면 많이 온다고 안 오면 안온다고 호들갑을 뜬다. 그렇지만 누구를 향해 원망하겠는가?

덥더라도 너무 덥다고 호들갑을 떨어서도 안 된다. 여름에는 더운 게 맞다. 그래도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있지 않은가? 더워도 살인적인 더위는 아니다. 춥다고 너무 호들갑을 떨어서도 안 된다. 더운 것보다는 추운 게 낫다. 더운 나라 사람들은 오래 못산다. 라오스 사람들은 평균 수명이 40~50세 밖에 안 된다.

라오스는 입국에서부터 경직 된 게 공산국가라는 느낌을 받았다. 수련회는 비엔티엔과 방비엥 두 곳 위주로 갔다. 비엔티엔은 라오스의 수도로 태국과 국경을 이루고 있다. 메콩강이 커브를 이루는 곳에 건설된 도시로 공산화 이후 계속되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한 나라의 수도라기 보기엔 좀 엉성했다. 최근 일본과 서구 선진국들의 도움으로 보수를 하고 있다.

방비엥으로 가는 길은 험한 산길을 3시간 이상 달려야 했는데 멀미가 날 것 같았다. 수양회예배는 새벽과 저녁에 드렸는데 공안이 찬송가를 부르면 안 된다고 해서 가사만 읽어야 했다.

공산국가라는 것이 실감이 났다. 라오스가 폐쇄된 공산국가라고 하나 그래도 북한과는 비교할 수 없는 평온함이 느껴졌다.

불교사원과 독립문, 소금마을을 갔었고 중국의 계림을 닮았다고 해서 소계림으로 불리는 방비엥에 갔다. 방비엥은 쑹 강과 아름다운 산이 어우러져서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쑹 강에서 카약도 타 보았고, 높은 산에 올라가 줄을 타고 내려가는 짚 라인 체험도 했다. 우리의 한 끼 피크닉 도시락을 준비하기 위해 꼬치구이, 볶음밥, 야채, , 마늘까기 등 남자 청년들이 오전 내내 정성껏 준비했는데 참 순박해 보였다.

라오스는 소 천지였다. 들판과 논둑길을 걸을 때는 소똥 때문에 조심해야 했다.

전통마사지를 체험했는데 어린 여자 청년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나는 예쁜 처녀에게 선택을 받았다. 나를 보고 미남이라고 해서 기분이 좋았다. 어린 청년들이 얼마나 열심인지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 2달러가 그들에게는 큰돈이라고 했다. 평균월급이 100달러 한화로 약 11만원 정도이고 교사월급이 4만 원정도이다. 그것도 몇 개월씩 밀린다고 하니까 큰돈인 것 같다.

라오스는 오랜 세월 태국과 프랑스의 식민지였고 정말 가난한 나라여서 시장과 가게들 모습을 보아도 너무 낙후되었다. 다리 하나도 자기 자본으로 건설할 수 없을 정도란다. 호텔도 우리 모텔 수준도 안 되어 외국에서 지어 주었다고 하는데 물이 잘 안 나오고 않았다. 천장에서 개미가 나오고 침대위에 까지 개미가 올라왔다.

가난한 나라지만 사람들의 심성은 참 착한 것 같았다. 아이들도 밝아 보였다.

우리 민족도 힘이 없어 수탈당했고 늘 가난했었다. 라오스가 지금은 비록 가난하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많은 것은 우리와 큰 대조를 이룬다. 그런 면에서는 미래가 밝아 보였다.

한국에서 만들어 주었다는 공원입구에는 태극기가 새겨져 있었고 밤이면 공원에 시민들이 나와서 운동을 하고 야시장도 열려 활기차게 보였다.

가난하고, 덥고, 찬송하나도 자유롭게 부를 수 없는 라오스에서 은사 선생님이 선교사로 사역하신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짠했다.

가난하고, 우상을 숭배하고, 공산주의 국가인 라오스가 복음으로 변화되기를 기도했다. 라오스인들을 보니까 우리는 정말 얼마나 가진 게 많고 좋은 환경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또 자유롭게 예배도 할 수 있으니 감사할 게 너무 많았다.

우리는 감사하면서 살아야 한다. 불평의 눈으로 보면 불평만 보이고 감사의 눈으로 보면 감사만 보인다. 은혜를 잊지 않고 감사하는 사람이 축복의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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