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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머니
박찬규 2008-05-10 추천 0 댓글 0 조회 1252
자폐아를 소재로 한 영화 ‘말아톤’은 많은 관객동원 면에서 성공적이었고 큰 감동을 불러일으킨 화제의 영화였다. 이 영화의 실제 주인공 배형진(22)의 어머니 박미경(46)씨는 “아이를 키우면서 세상과 부딪힌 일이 너무 많아 형진이를 위해서도, 형진이와 같은 조건에 있는 아이들을 위해서도 알리고 싶은 게 많았기 때문”에 모자의 사생활을 영화로 만드는 데 동의 했다고 했다. 아들이 42.195km을 달리는 동안 그 어머니는 더 멀고 힘든 길을 달려왔다. 그녀는 2급 정신지체 장애인인 아들이 혼자 살아가는 법을 익혔으면 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다. 그래서 마라톤도 시켰고, 악기 부품 조립회사에 취직도 시켰다.

윈스턴 처칠이 세계적인 인물로 부상했을 때 영국의 한 신문이 그에 대한 특집기사를 다루었다. 그 신문은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처칠을 가르친 교사들을 모두 조사해 '위대한 스승들'이란 제목으로 글을 실었다. 그때 처칠은 신문사에 짤막한 편지 한 통을 보냈다. “귀 신문사에서는 나의 가장 위대한 스승 한 분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그분은 바로 나의 어머니이십니다. 어머니는 제 인생의 나침반이었습니다.”

역사적인 인물 뒤에는 항상 훌륭한 어머니가 있었다. 어머니가 위대한 것은 어머니의 사랑 때문이다. 아마 지구상에 어머니 사랑보다 더 큰 것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어머니 사랑은 하나님 사랑의 그림자라고 한다. 어머니의 일생은 한마디로 희생이었다. 오늘날 부모의 사랑이나 자식들의 효가 점점 퇴색되어 가는 것은 부모와 자식과의 관계가 점점 물질적관계로 전락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구한말의 경허스님의 일화 중에 경허가 늙으신 어머니를 위한 설법을 열었다. 어머니는 아들의 법회에 참석했다. 경허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옷을 하나하나 벗었다. 법회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은 충격을 받았다. 완전히 벗은 몸을 어머니 앞에 드러내자 어머니는 화를 내시며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가셨다. 경허는 “어머니와 나의 관계는 변한 것이 없는데 어머니의 마음은 변하여 나를 외간 남자로 보므로 수치와 분노를 느끼신 것” 이라고 했다. 경허는 늙으신 어머니를 어렸을 적 발가벗겨 손수 목욕 시켜주시던 그 어머니로 대했던 것이고 부모 자식간의 관계는 결코 변할 수 없는 관계인 것을 교훈하고자 했던 것 같다. 효는 바로 이 관계를 잊지 않는데서 시작된다.
하나님은 십계명을 주시면서 인간관계에 있어 첫 계명으로 효를 명령하셨다. 효하는 사람에게 땅에서 잘되고 장수하는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기독교인은 왜 제사밥을 차리지 않느냐고 하며 불효라고 비난하는 이도 있으나 기독교의 정신은 살아계신 부모님께 잘하라는 것이다.
오늘날 현대인의 모든 마음은 물질로 표현된다. 축하의 마음보다도 축하하는 선물상자의 무게가 더 중시된다. 어버이날은 상인들의 대목이다. 축하와 위로가 물질적인 것으로 표현되고 있는 것은 어머니의 정과는 거리가 있다. 어머니를 찾아뵈려고 하면서 드릴 것을 고민했다. 결국 적은 돈을 드렸는데 어머니는 어린이날을 생각하시고 드린 돈보다 더 많은 돈을 세 아이에게 주셨다. 어머니와 옥신각신 하다가 결국 절반은 받았다. 어머니는 김치와 생선 등 한 보퉁이를 싸셨다. 어머니께 드려야 은공을 갚는 것으로 여겨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는데 어머니는 무엇하나라도 더 못 주어서 안달이시다.

빈손이라도 좋다. 부모님 살아 계실 적에 한번이라도 더 찾아뵙고, 안마라도 해 드리고, 부모님의 고충을 이해해 드리는 것이 선물 꾸러미를 안겨드리는 것 이상으로 더 소중한 것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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